오늘 리뷰해 볼 영화는 2010년 8월 4일 개봉한 한국 영화 아저씨입니다.
61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임에도 600만이 넘는 기록을 세운 영화입니다.
영화 속 내용이나 장면들이 상당히 잔인해서 청소년 관람 제한이 적용된 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5번 정도 본 것 같은데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원빈 씨의 연기를 영화에서 더이상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저씨 영화에서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더 센 역할을 찾고 계신 건지 새로운 영화에서도 보고 싶습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명대사였던 영화 아저씨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영화 아저씨 기억에 남는 명대사 및 줄거리
너희들은 내일만 보고 살지
내일만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
난 오늘만 산다.
그게 얼마나 X같은 건지
내가 보여줄게.
불행한 사건으로 아내를 잃고 세상에 아무런 감흥 없이 세상을 등지고 살고 있는 태식에게 유일하게 관심 가져주고 말도 붙여주고 함께 밥도 먹고 손에 네일아트도 해주었던 옆집 소녀를 잡아간 악당 두목 만석에게 태식이 하는 대사입니다.
이 대사와 함께 아저씨 영화가 진짜 시작됩니다.
소녀를 통해서 어쩌면 세상에 조금 미련이 남을 수도 있었는데 그 작은 미련까지 다 없어져 버린 태식의 안타까운 삶이 담겨있는 듯했습니다.
소미를 찾아도 너희 둘은 죽는다.
만석의 동생 종석과의 대화에서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지도 못하는 종석을 죽이려고 하자 종석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너도 그 계집애 못 본다고 이야기하지만 태석은 단호합니다.
소미를 찾아도 너희둘은 죽는다..
찾으나 못 찾으나 너희 같은 나쁜 놈들은 무조건 내 손에 죽는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유일하게 찾아와주었던 특별한 존재인 옆집 소녀 소미가 납치되자 가슴속 깊이 눌러삭혀있던 분노가 분출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오늘, 소미를 그렇게 만든 모든 놈들을 다 죽이고 자신도 죽고자 하는 태식에게 두려움도 없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아내와 뱃속 아이가 죽었을 때 모두 죽이고 자신도 죽고 싶었던 마음이 다시 떠오른 건 아닐까요?
종석을 죽이고 가구공장을 모두 불 태운 뒤 그곳에 갇혀있던 아이들을 구하고 소미를 찾으러 만석에게 갑니다.
그런데 태식에게 돌아온 건 소미의 눈알..?
이제 더 이상 이성적일 수가 없습니다.
태식의 분노는 절정에 달하였습니다.
충치가 몇 개냐
나 전당포 한다
금이빨은 받아
금이빨 빼고 모조리
씹어먹어줄게~!!
이후 분노에 찬 총질, 칼질, 과격한 액션이 나오는데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부분이라고 할 정도로 잔인하기도 했고 태식의 고조된 감정을 모두 표출하는 구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모두를 죽이고 결국 만석만 남았습니다.
만석은 도망가려고 차에 탔지만 태식이 만석이 하나를 놓칠 리가 없습니다. 끝까지 쫓아가 차에 총을 쏴서 타이어가 다 터져버리고 도망가지도 못하고 나오지도 못하고 결국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죽이러 오는 태식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범죄자가 경찰서에 신고 전화를 했을까요?
여기서 명대사가 또 탄생합니다.
만석이 타있는 차 위에 올라가 선루프에 총을 쐈는데 유리가 꿈쩍도 안 하자 만석은 놀란 가슴을 부여잡으며 말합니다.
야 이 개XX야 이거 방탄 유리야
이 개XX야~!!.
쏴!! 쏴봐~!!
넌 짭새 오면 끝났어~!!
나 안 나가~~!!!
그러자 태식은 총알로 앞 유리 한 곳에 집중사격하여 유리에 구멍을 내고 맙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를 합니다.
아직 한발 남았다...
결국 그렇게 만석까지 모두 죽이고 말았습니다.
복수는 끝났지만 태식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모든 복수가 끝나고 태식은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도 못 잡고 길 잃은 아이 같은 눈빛으로 방황을 합니다.
결국 남은 총알로 자살을 하려고 합니다.
소미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죽으려는 순간 발자국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는데 소미가 있었습니다.
죽은 줄만 알았던 소미가 태식의 마지막 희망 같은 존재인 소미가 살아있었습니다.
아저씨 나 구하러 온 거예요?
나 구하러 온 거 맞죠?
오지 마.. 피 묻어..
세상에 버림받고 자신을 구하러 올 사람이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옆집 아저씨가 자신을 구하러 왔다는 사실에 감격해서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소미가 너무 안쓰럽습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미안하다 그때 모른척해서
미안해..
너무 아는척하고 싶으면
모른척하고 싶어져..
그게 무슨 말이예요?
(피식 웃는 태식) 나도 몰라~
처음 봐요. 아저씨 웃는 거.
그리고 태식의 마지막 한마디
한 번만..한 번만 안아보자..
이렇게 둘의 감격스러운 포옹으로 이 영화는 끝이 납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 아저씨 후기
악당들의 테러에 의한 불의의 사고로 아내와 뱃속의 아기는 지켜주지 못했지만 소미는 목숨을 걸고 결국 지켜냈습니다.
뱃속의 아기는 한 번도 품에 안아보지도 못하고 보냈지만 대신 소미를 품에 안아봅니다.
만약 이 영화에서 소미가 죽었다면..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결말이었을 것입니다.
아저씨와 소녀가 다시 만나서 마지막에 결국 그 소녀 덕분에 아저씨가 웃음을 되찾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정말 아무사이도 아닌 옆집아저씨가 목숨걸고 자신을 지켜준다는 좀 어이없는 설정이지만 원빈과 김새론의 케미로 완벽하게 만들어냈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끝나는 그 순간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소미가 살아있는 반전까지 최고였습니다.
원빈의 대사가 많지 않기도 했지만 그가 하는 모든 대사가 절실한 감정이 잘 전해져서 전부 명대사 같은 영화였습니다.